겨론준비

2. 부모님 인사 (경복궁)

히빵네 2021. 4. 19. 15:51

플래너 계약하고 베뉴 알아보기 전에 부모님들께 인사는 드리고 진행해야 할 것 같아서 잠깐 중단하고 인사 일정부터 잡았다. 마침 울엄마빠도 서울 올라올 일이 있어서 안내려가고 서울에서 만났다.

경복궁 블랙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는데 깔끔하고 분위기도 조용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리로 잡았다. 알고보니 경복궁은 국민 부모님 인사 식당/상견례 식당이었다. ;ㅋㅋㅋㅋ

부모님 인사 자리니 마주 보는 형태로 조용한 곳으로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긴장한 남친구는 무려 2시간 반전부터 출발해서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귀엽 ㅎㅅㅎ

3/13일이었어서 다음날 화이트 데이라고 엄마 드릴 초콜렛, 아빠 영양제, 꽃 내 마카롱과 꽃을 준비해왔다. 

초콜렛 진짜 이뻐서 먹기 아까웠다.  초콜릿마다 맛도 다르고 열면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다. 

마카롱은 송도에서 유명한 송도양과점 거! 필링도 가득하고 너무 맛있었다. 

식사도 딱딱 맞춰나와서 어색하게 비는 시간도 없었고 편했다. 

우리는 생갈비 코스를 시켰고 자리가 자리인지라 사진은 못찍었다. 죽, 회, 고기, 식사 이런 느낌의 코스였다. 맛도 깔끔했다. 

그리고 2주 뒤 남자친구 부모님을 뵈러 갔다. 어쩌다 보니 또복궁으로 경복궁 한옥마을점에 갔다. 

경복궁 블랙이랑 음식은 똑같은 거 같은데 블랙이 분위기가 확실히 조용하고 차분했다. 일반 경복궁은 옆방 소음도 잘 들리는 편이었다. 식당 입구도 상견례와 인사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대신 서버 분이 중간중간 분위기를 잘 띄워주셔서 좋았다.

나는 요새 미세먼지+황사에 대비해서 골프 많이 치시는 부모님을 위해 도라지 정과와 진액, 그리고 꽃을 준비했다. 

쫀득쫀듯 맛있는데 이에 붙은 게 단점...보자기 포장을 선택안해서 부랴부랴 사서 포장했다. 바부....

우리 엄마 아빠 앞에서는 내가 까불어서 아빠가 나대지말라고(?) 했는데 남자친구 부모님 앞에선 확실히 못나대겠더라..ㅎㅎㅎㅎㅎㅎ 

꽃도 선물해주시고 (꽃에 약한 편) 정말 편하게 대해주셔서 넘 감사했다. ㅜ ㅜ

인사편 끝~!